관절염 (퇴행성/류마티스성)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골은 쿠션 역할을 하여 관절이 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활막이라 불리는 섬유질 막으로 싸여 마찰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윤활액을 분비합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염이 되며, 부종, 통증, 관절이 뻣뻣한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은 퇴행성관절염으로, 노화 또는 관절에 생기는 상처나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주로 몸무게가 많이 실리는 무릎이나 엉덩이, 척추 관절에서 발생되고, 외상이나, 골절, 과도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관절을 써서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아서 발병하며, 통증과 부종을 일으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진액(津液)이 줄게 되고, 진액의 빈자리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들어차서 발생하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바로 부족해진 관절내의 진액을 보강하여 관절을 원래대로 건강히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활액막, 즉 교원질 조직을 외부물질로 착각하여 스스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변 연골을 포함한 관절이 손상되어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고 심하면 관절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입니다.
피로감, 식욕부진, 쇠약감 등과 함께 서서히 관절통증과 종창이 생깁니다. 대개 서서히 발생하지만 약 10% 정도는 급성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주로 침범하는 관절은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 발 관절이며 심한 경우에는 어깨, 팔꿈치, 무릎, 고관절처럼 활막이 많은 관절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초기 관절 증상으로는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관절의 경직이 주로 아침에 잘 나타나 아침경직이라고 합니다.
아침경직이 풀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류마티스관절염이 얼마나 호전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유병율은 성인 인구의 1%로 30대에서 40대에 많이 발생하고 남자보다 여자가 3배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화되면서 관절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학 서적들에서는 호랑이가 물어뜯는 것처럼 아프다고 해서 백호병(白虎病), 또는 여기저기 모든 관절이 심하게 아파 백호역절(白虎歷節)이라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빠른 시일 내에 풍한습(風寒濕)과 열(熱), 담(痰), 혈어(血瘀) 등을 제거하여 먼저 통증을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만성화된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장애뿐만 아니라 전신허약의 증상을 동반하므로 기혈을 보하면서 근골격계를 보강하는 치료를 하여야합니다.
본원에서는 관절통증의 치료시에 퇴행성인지 류마티스성인지 등을 구분하여 한약(발효한약 포함), 봉침, 약침, 뜸, 부항 등을 병행하여 관절염을 근복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침치료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자극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약침은 한약치료와 침치료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데, 정제된 한약처방제를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여 관절과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을 제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통증이 심한 응급환자 및 한약복용이 힘든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맞춤 처방하며, 염증제거, 관절과 인대 재생, 뼈와 관절 강화 및 혈액순환 촉진을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한방물리치료, 경피경근온열요법, 경피적외선조사요법, 경피경근한냉요법 등을 통증완화 목적으로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