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성장부진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환아의 현재 키가 자기 또래의 표준 키보다 10cm 작은 경우를 말합니다.
성장부진의 요인은 크게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것으로는 부모의 체질적인 유전, 임신 중 엄마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그리고 환아의 어려서의 심장질환,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운동부족, 불균형한 식습관, 잦은 병치레, 수면 부족 등이 있습니다.
출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크게 2단계에 걸쳐 성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1차와 2차 성장기에 각각 급성장기와 완만성장기로 구분하여 더 자세히 보면 4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성장기에 따라 성장치료의 방법과 주의점도 달라지게 됩니다.
출생 후부터 만 2세까지의 1차 급성장기에는 2배 정도의 키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감기, 장염 등과 같은 잔병치레 없이 키우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만 2세부터 사춘기까지의 1차 완만기에는 1년에 5~6cm 정도 완만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편식, 수면 부족 혹은 비염, 천식, 아토피와 같은 알러지 질환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가 성장에의 방해 요인이 됩니다. 이러한 방해요인을 차단하기 위하여 올바른 생활습관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춘기 시작부터 2년 정도는 1년에 7~15cm의 급격한 성장으로 보이는 2차 급성장기를 지나, 성장판이 닫히면서 사춘기 이후 2차 완만성장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가 빨라지고 일반적으로 2년 정도 지나면 성장판이 완전히 닫힙니다. 그리하여 2차 성장시기에는 운동과 스트레스나 수면상태를 조절하면서 성장이 잘 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소아 성장 검사법에는 손이나 무릎을 X-ray로 촬영하는 성장판 검사와 손목, 팔꿈치, 어깨의 뼈 검사를 통해 골연령 검사법이 있습니다. 골연령 검사법은 특히 실제나이와 골연력을 비교하여 성장가능성과 키가 멈추는 시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성장 검사법에는 이 외에도 골밀도 검사, 성장호르몬 검사 등이 있습니다.
소아 성장 부진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소화기계 허약아의 성장부진은 편식을 하고, 자주 배가 아프고, 대변에 이상이 많은 아이들로 이러한 소아들의 성장이 더딜 경우, 소화기능을 보강하고 기운을 올려주는 한방치료를 합니다.
2) 호흡기계 허약아는 감기가 쉽게 걸리고 알러지성 비염, 천식, 중이염 등으로 고생하는 소아들로, 성장이 더딜 경우 가벼운 일광욕이나 풍욕 등으로 피부를 단련시켜주면서 더불어 한방치료로 폐의 기운을 보강하며 나쁜 기운을 제거하면 도움이 됩니다.
3) 정신신경계 허약아는 자주 놀래고 자다가 자주 깨거나 우는 등 신경이 예민한 소아들로, 이러한 소아들의 성장이 더딜 경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주위 환경을 만들면서 심담의 기능을 보강하는 한방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간기능계 허약아는 피로를 쉽게 느끼거나 시력이 약하거나 자주 어지러워하는 소아들로, 이 소아들의 성장이 더딜 경우 저강도 운동을 하면서 간혈을 보강하는 한방치료를 합니다.
5) 비뇨생식기와 골격계 허약아는 손발이 차거나 야뇨 및 빈뇨증이 있는 소아들로 이 소아들이 성장 부진으로 생각될 경우,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신기를 보강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한방치료를 합니다.
성장 부진인 소아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할 경우, 치료하는 기간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성장부진 소아가 7세 이하 일 경우, 6개월에 한번씩 치료하게 되며 8~12세의 경우 2~3개월에 한번씩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2세이상, 사춘기 시기에는 성장 속도에 맞춰 치료기간이 결정됩니다. 대략 이 시기의 환아는 6개월~1년이상 연속으로 탕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소아의 연령과 체질, 현재 상태와 증상 등에 따라 치료방법과 기간이 조절됩니다.